1.
지금 제가 유학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국권, 프랑스권, 캐나다권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곳은 미국이지만 학비가 너무나 살인적이라 프랑스나 캐나다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취업을 한다면 이 삼국에서 졸업을 해도 취업이 가능한가여??


일단 취업하시고자 하는 회사나 스튜디오가 대부분 미국에 있을 겁니다. 솔직히 프랑스권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 바깥에서 공부한 사람이 미국에 있는 회사에 취업하기는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학사나 석사를 졸업하게되면 OPT(Optional Practical Trainning)라고 해서 졸업후 1년 정도 직장을 잡을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제가 졸업할 때하고 법이 바뀌긴 했는데 대략적인 개념은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간이나 조건이 계속 바뀔겁니다. OPT기간동안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가지고 여러 회사에 문을 두드려보겠죠. 이 기간에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의 직장을 잡아야합니다. 직장을 잡고 OPT로 일하다가 만료되기 전에 회사에서 스폰서를 받아서 취업비자(H1-B)로 바꿉니다. 취업비자를 회사에서 스폰서 받지 못하면 OPT기간이 끝났을 때 계속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재정이 튼튼한 회사는 취업비자와 함께 영주권을 스폰서해주기도 합니다. 이게 일반적인 미국에서 공부하고 졸업해서 직장을 잡게 되는 과정입니다. 이게 제가 밟은 과정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아닌 곳에서 공부한 경우는 OPT의 혜택이 없습니다. 외국에서 사람을 뽑아서 데려오기 위해서는 회사입장에서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손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할수 있는 비자를 만들어서 승인을 받아서 데려와야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사람이 필요한 회사입장에서 몇개월을 기다리고 여러가지 절차를 필요로하는 것보다는 바로 일할수 있는 내국인이나 신분을 갖춘 사람을 선호합니다. 인터뷰를 하더라도 회사에 쉽게 불러서 사람을 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실력이 좋은 사람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외국에서 바로 데려옵니다. 한국에서 데려오나 프랑스, 캐나다에서 데려오나 회사입장에서는 똑같습니다.   

그나마 캐나다는 인접국가여서 프랑스보다는 날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는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게임, 영화 이펙트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했을 때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질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했다고 해서 다 취업하는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실력입니다. 

한 사람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 제가 단언은 못하겠습니다. 어느게 정답이라고 얘기도 못하겠고요. 손이 닿는다면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미국, 그 중에서도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은 많은 현업 선배님들에게서 직접 조언을 들을 기회가 많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영화, 게임회사가 샌프란시스코,  LA근교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듣고 볼 기회가 많았고, 졸업하게되서 직장을 구할 때 선배님들이 많이 포트폴리오도 건네주시고 그랬습니다. 직장 구할 때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여기도 속이 바싹바싹 마릅니다.

정말 작은 가능성의 차이일지라도, 나중에 올지 모를 절박함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더 확률이 있는 선택을 하는게 나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
그리고 만약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면 재학중에 취업이나 인턴이 가능할까여? 좀더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있는지.....(저는 학부를 들어갈 생각입니다~)

학생이 정규직 취업은 불가능합니다. 인턴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인턴은 뽑는 경우가 굉장히 드뭅니다. 졸업후 정식직장을 구하는 문보다 학생인턴의 문이 더 좁습니다. 인턴은 회사입장에서 거의 잉여인력입니다. 학비도 학비지만 미국에서 공부할때 생활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할시간에도 공부를 해서 빨리 졸업하는게 오히려 돈을 절약하는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3.
우선은 모델링을 하기에 필요한 공부법 마음 가짐 그리고 독학을 할때 많이 도움이 되는 모델링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일단은 준선씨 나이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직 대학을 들어가지 않았거나 마치지 않은 상태일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학사학위를 받는데 4~5년 정도 걸리겁니다. 한국에서 학사가 있어서 석사로 유학오는 경우는 대략 3~4년 걸립니다. 인더스트리에서 모델링 기술은 굉장히 빨리 바뀝니다. 4~5년 뒤에는 얼마나 모델링의 기술이 바뀔지 모릅니다. 어제 오늘 열심히 공부한 툴이 순식간에 옛것이 되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4~5년 뒤를 대비해서 지금의 툴을 공부하는거는 너무 이른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중요시되는게 파운데이션(기초)입이다. 모델링을 한다고 하면 드로잉, 페인팅, 조소 등 순수미술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셋중에서 정말 한가지만 확실히 가지고 있으면, 프로페셔널 수준으로요,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회사에 들어갈 때도, 그리고 들어가서도 편합니다. 컴퓨터로 만든 작품들과 순수미술로 한 작품들을 같이 준비한다고 생각하세요. 기초가 튼튼하면 컴퓨터로 작업하는거는 그 기초위에 포장하는것과 같습니다.

    
  
4.
미국서 취업하기에 도움이 될만한 충고와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의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영어권에서 취업을하고, 일을 하기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영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다른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이런 저런 다른 일을 하다가 27살때 미국에 와서 새로 공부했습니다. 
나쁘게 얘기하면 시간을 낭비한거고, 좋은 쪽으로 보자면 늦은 나이에 왔다는 불안함과 긴장감이 나를 채찍질하는 계기가 됬습니다. 한국에서 전공은 다르지만 학부 졸업장이 있어서 미국 대학원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학부 과정은 너무 깁니다. 5년정도 걸립니다. 취업할 때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시간보다 취업과는 상관이 없는 교양과목에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마야프로그램을 배우는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기본적인 걸 그나마 많이 배우고 와서 기본적인 클래스는 많이 면제 받았습니다. 기본 툴을 배우는 시간 대신 저 나름대로 포트폴리오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드는 클래스를 골라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참고 삼아 적습니다.

준선씨는 저보다는 훨씬 더 적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려하는거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을 겁니다. 위에 적은 글들이 준선씨 머리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다는 얘기를 하기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걸 하라고 말하고 싶은데.  누구든지 유학을 준비하면서, 유학을 와서도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욕심과 함께 그 욕심만큼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단계 단계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물어볼거 있으면 여기에 글을 올리거나 제 이메일주소로 메일 주세요.